한화에어로스페이스 2.9조 유상증자 확정!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유상증자 자금 조달

유상증자 규모 및 조건 최종 확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조918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는 2025년 3월 20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결정된 사안으로, 4차례의 증권신고서 수정을 거쳐 확정된 금액이다. 신주 426만7200주를 예정 발행가액 68만4000원에 발행하며, 이는 기존 계획인 2조3000억 원보다 6188억 원 늘어난 규모다. 주가 상승을 반영해 발행 가격은 14만5000원 상향 조정되었다. 이러한 자금 조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자금 확보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기업 지분 확보와 합작 투자(JV) 설립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며, 국내외 방산 및 항공우주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자금 사용 계획과 글로벌 시장 전략

시설 투자 및 M&A 자금 배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크게 두 가지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다. 첫째, 시설 투자에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기존 계획과 동일한 금액으로, 국내외 생산 시설 및 인프라 확충에 활용될 전망이다. 둘째,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2조2188억 원을 배정했다. 이는 기업 인수(M&A), 지분 투자, 그리고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자금으로, 기존 계획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항목 금액 (억 원) 비고
시설 투자 7000 생산 시설 및 인프라 확충
타법인 증권 취득 22,188 M&A, 지분 투자, JV 설립 확대

이러한 자금 배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방산 시장이 권역화되면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M&A와 JV 투자는 시장 진입의 핵심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권역화와 대응 전략

글로벌 방산 시장은 점차 권역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이 방산 장비의 최소 65% 이상을 유로존 및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조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유럽 내 방산물품 및 자금 조달을 유럽 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려는 논의가 활발하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 없이는 유럽 시장 진출이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감지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정책을 통해 국방 예산의 50% 이상을 현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주요 방산 부품의 자국 생산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시장은 국방물자생산법(DPA)과 미국산 우선구매법(BAA)을 통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며 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 지분 투자를 통해 시장별 맞춤 요건을 충족시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주요 투자 사례와 지역별 전략

루마니아: K9 자주포 및 장갑차 생산기지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 K9 자주포와 장갑차 생산 공장을 설립해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 방산 시장의 현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M&A 및 JV 자금의 일부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생산기지는 유럽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폴란드: 유도탄 생산 합작법인 설립

폴란드에서는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총 5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유럽 방산 생태계 및 NATO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동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유럽의 강력한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시장 접근을 시도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협력 확대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방산 협력이 주목된다. 약 5000억 원에서 1조 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되며, 이 중 4188억 원이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정책에 발맞춰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중동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추가 자금 조달 및 총 투자 규모

이번 유상증자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3000억 원, 사업 수익 조달로 7조4000억 원을 추가로 마련하며, 총 투자 규모는 11조 원에 달한다. 이는 해외 생산 능력 구축, 항공우주 인프라 투자, 추가적인 M&A 및 JV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유상증자와 자금 사용 계획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반영한다. 유럽, 중동,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현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 생산기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서의 선제적 투자는 경쟁이 덜 치열한 시장에서의 선점 효과를 노린다. 또한, 항공우주 산업 인프라 투자와 같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및 항공우주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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